UNIST 화학과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수한 교수진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UNIST화학과에는 무기, 유기, 물리화학 등 각 분야의 훌륭하신 교수님들께서 계십니다. 이에 따라, UNIST화학과 내에서도 다양하고 상호 보완적인 공동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입니다. 또한, 화학과 공용 장비뿐만 아니라 각 연구실에도 우수한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또 다른 장점입니다.
학위 기간 중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불확실함에서 오는 불안함이 가장 큰 힘든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 논문을 게재하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감을 겪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번 실험은 성공할까?’, ‘잘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으로 연구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지도 교수님이신 최원영 교수님과 디스커션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였고, 대화를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연구 방향에 대한 피드백도 받으며 힘든 시간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라믹 소재 기반 전자 제품의 분석 기술 개발 업무와 제품 불량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의 분석 기술 동향 파악하여 신규 분석기술 기획 및 사내 신규 장비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직업적으로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실제 개발한 신규 분석법이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연구 개발 방향에 도움을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사 학위 연구와는 거리가 있는 연구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처음에 막연했던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자리잡고, 결과가 나올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긴 안목에서 최종적인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기업에 입사하여 개발팀의 일원으로서 랩 스케일로 연구되는 것들이 제품의 상용화 과정 어떻게 접목되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연구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전자 부품 산업의 미래 모습을 전망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UNIST 졸업생으로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원하고, 노력 뒤에는 좋은 결과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박사 학위 과정 중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는 것이 긴 시간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학위과정 중에 많은 실패 경험을 쌓아보고, 그 실패를 이겨나가는 성공 경험을 쌓아 사회에 나온다면 어느 위치에 있든지 그 곳에서도 또 다른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